1.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만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내일 20일부터 완전히 해제됩니다. 지금까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는 착용이 의무였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강제했던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부작용으로 치료해야 할 때입니다. 특히 교육계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아이들이 자기 얼굴이 부끄러워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고 하고 그동안 소통이 없어서 친구 관계, 의사소통 능력, 발표 능력, 낯가림, 우울증 등이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정신 건강에 큰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2022년 2월에 실시한 조사결과 초등학생 27%, 중고등 12.2%가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사회의 특징은 모든 면에서 자발적이라 강제성이 없고 항상 자유롭습니다. 반면에 건강치 못한 공동체의 특징은 들어올 때만 잘해주고 후에는 법과 조직으로 잡아 가두고 나가게 된다면 협박하고 저주합니다. 

2. 무엇을 입느냐는 인간이 매일 개인이 자유롭게 결정하는 선택 중에 하나입니다. 옷은 꾸미고, 감추고, 숨기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성경은 무화과나무 옷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 이야기로 마칩니다. 이 두옷을 연결하는 것은 가죽 옷과 피 묻은 예수님의 세마포 옷입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인간이 만든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치마로 성경은 시작됩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창 3:7) 

3.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어긴 아담과 하와에게 형벌을 내리시지만 이 형벌은 용서에 가깝습니다. 여자에게는 임신과 출산의 고통, 그리고 남편을 섬기라는 하셨고, 남자에게는 평생 수고하여 땅에 소산을 먹을 수 있는 노동의 형벌을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가정에 대한 새로운 질서와 남자와 여자의 역할에 대해서 새롭게 정의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여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했던 아담이 무엇을 했습니까?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20절) 하나님께서 지으신 이름을 가지고 있던 아담은 이제 그 가정의 가장으로 여자를 하와라고 불렀습니다. 하와의 이름의 뜻은 생명, 모든 산 자의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죄와 죽음으로 자신을 끌어들렸다고 생각했던 여자에게 생명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것입니다. 아담이 여자의 이름을 생명이라 부른 것은 여자의 후손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대한 강한 확신의 고백입니다. 

4. 아담과 하와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즉시 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가죽옷을 직접 손수 지어 입히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21절) 가죽옷은 인간의 죄를 속죄받기 위한 첫번째 희생이자 구약 속죄 제사의 원형입니다. 또한 장차 인류의 죄를 대신 담당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죽음을 예표하는 원복음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겨 하나님께서 주신 영광의 옷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영광의 옷을 다시 입기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가죽 옷과 같이 희생의 제물로 제사 드림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5. 소통이 단절되면 분노가 일어나게 됩니다. 충분한 소통만이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건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만든 무화과 나무로 만든 치마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오래 입을 수 있는 가죽옷을 만드신 것입니다. 이 가죽옷도 사실 오래가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에 드리신 십자가의 보혈만이 우리를 온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행실이 옷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입은 옷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듯이 교회의 행실을 보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섬길교회 성도 여러분, 지금은 사순절 기간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는 거룩하고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 시기에 교회는 행실을 되돌아보고 회개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계 19: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