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떼에게 먹이니라 (출애굽기 2장 11-17절) 박경준 목사 섬길교회 주일예배 실황 2023년8월13일 오전 11시 | 박경준 목사 | 2023-0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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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출애굽기2:11-17절 개역개정11.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 12.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 13.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14.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1. 폭력은 전염병과 같습니다. 언어폭력부터 경제적폭력, 정치적 폭력, 전쟁까지 폭력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피해자로 폭행에 당하면서 폭력을 배우고 폭력에 침묵하던 방관자들이 어느새 가해자가 되어 폭력은 전염병처럼 번집니다. 왜 폭력이 멈춰지지 않을까요? 죄가 들통나지 않는 가해자들은 어느새 사람들의 주목받고, 무리 지어 행동하는 것으로 구성원들에게 쾌락을 줄 뿐만 아니라 두려움이 섞인 존경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폭력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과연 최선의 해결책일까요? 예수님께서는 검을 휘두르는 베드로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요 18:11) 2. 모세가 어느새 장성하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자신의 동족인 히브리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게 하십니다. 모세는 히브리인들이 애굽 사람들에게 고된 노동을 하고 죽을 때까지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기 동족이 겪고 있는 고난의 현장을 보고 울분을 참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런 불의를 보게 하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모세는 애굽인의 폭력에 대항하여 같은 방법으로 폭력을 휘두름으로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그 결과는 동족들에게 오히려 비난당하는 또 다른 폭력을 가져옵니다.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출 2:14) 3. 모세는 자신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15절) 모세의 또다른 폭력은 동족에 의해 바로에게 알려졌고 바로의 폭력으로 이어져 살기 위해서 미디안 땅으로 피신해야만 했습니다. 성경은 모세의 폭력 행위를 영웅적으로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진술하고 그렇다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만약 폭력을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었다면 도망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모세의 직위를 낮추시고 순종의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히 11:24-25) 4. 바로의 폭력을 피해 모세가 도망한 곳은 미디안 땅이었습니다. 제국의 폭력 때문에 도망한 곳이지만 그곳에는 또 다른 방식의 부조리가 존재했습니다. 강자가 약자를 괴롭게 하는 것은 제국이나 유목민이나 똑같았습니다. 도망가다 지친 모세가 앉아 있던 우물가에서도 애굽과 같은 강자의 무례한 폭력이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16-17절) 모세가 폭력을 폭력으로 대응했다면 강자인 목자들을 죽이고 우물을 빼았을 것입니다. 모세는 여자들을 도와 그들의 권리를 지켜 주고 양떼들이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비폭력적인 대응은 미디안 땅에서서 40년 동안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5. 우리는 불의를 대응할 때는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생각대로 시작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일의 시작도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야 하고 과정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합니다. 의도가 선하다고 과정 속의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모세처럼 사람을 죽이기 위해 주변을 살피는 것보다 하나님의 뜻을 살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실을 모세에게 교육시키는데 40년이 걸렸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의 무기를 들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일터에서 성실하게 순종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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