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마태복음5장38-42절) 섬길교회 주일예배 실황 2024년 5월26일(주일) 오전 11시 | 박경준 목사 | 2024-05-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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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5:38-42절 개역개정38.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40.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1. 복수를 시도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타인을 괴롭히는 가해자와 징벌적 복수를 갈망하는 피해자가 공존하는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진심 있는 사과와 용서보다 가식적인 사과와 지나친 복수가 결국 또다른 복수를 낳는 폐해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어떻게 용서를 구할지, 피해자는 어떻게 원한을 풀지 몰라 서로 악한 감정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서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크고 작은 피해자다 보니 그런 뉴스감이 나오면 공격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복수의 쾌감을 느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폭로로 악인들이 죗값을 치르게 되었다는 주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지어 개인의 복수는 범죄이지만 단체의 복수는 정의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제 진실한 사과가 무엇인지, 용서가 무엇인지 성경을 통해 배우고 가르쳐야 할 때입니다. 2. 우리는 몇주간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하나님의 법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노하지 말라, 마음에 음욕을 품지 말라, 어떤 종류에 맹세하지 말라는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의 법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는 삶의 법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38절) 구약성경 출애굽기 21장, 레위기 24장, 신명기 19장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 법을 흔히 동형복수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이 법을 실천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가 중요합니다. 대상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피해자에 갚은 법입니다. 세상 법은 국가나 공동체가 피해자를 대신해서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복수법이지만 하나님의 법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갚아주기 위해 용서를 구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동형복수법이 아니라 동형용서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구약의 법은 개인의 복수를 금지하고, 지나친 복수를 제한하기 위한 법이기도 하고, 이웃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3.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율법의 깊은 의미를 알리시기 위해 이 법을 이렇게 바꾸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39절)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악한 자들을 대적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빰을 치는 것은 아프게 하는 것보다 모욕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오른손잡이가 왼편 빰을 때리다는 것은 손등으로 쳤다는 것인데 손바닥보다 더 아프고 더 모욕적인 일로 당시에 여겼습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께서는 이런 모욕은 고통과 손실이 아니라고 하시며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잘 견디라고 하십니다. 악한 죄의 마음에 방파제 역할을 감당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영과 마음이 변화 받은 사람들의 삶이 이런 삶이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4. 예수님께서는 때로는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면서까지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고 하십니다.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40-41절) 속옷을 가지고 가려는 법정 고발자에게 겉옷까지 벗어주라고 하시고,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무작위로 징용하여 군수 물자를 나르는 일에 구레네 사람 시몬처럼 동원 되었다면 복수심과 분노를 품기 보다 기꺼이 5리를 더 동행하라고 하셨습니다.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42절) 이 명령은 돈을 꾸고자 하는 사람에게 무한정으로 돈을 주라는 명령은 아닙니다. 이 말씀은 이웃을 향해 열려진 마음의 자세 그리고 세상의 공의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의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5. 사랑하는 섬길교회 성도 여러분,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아야합니다. 악한 자를 대적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악한 자들의 악행을 방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악행을 드러내고 회개를 촉구해야 합니다. 이 때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복수심인지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하는 것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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