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 홈 >
  • 설교/찬양 >
  • 주일설교
주일설교
물어 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 (요한복음 18장 13-21절) 섬길교회 주일예배 실황 2025년4월6일 오전 11시 박경준 목사 2025-04-06
  • 추천 0
  • 댓글 0
  • 조회 60

http://serveway.or.kr/bbs/bbsView/13/6511471

[성경본문] 요한복음18:13-21절 개역개정

13.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14.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러라

15.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

16. 베드로는 문 밖에 서 있는지라 대제사장을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

17.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18. 그 때가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19.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

2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하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21.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1. 토론이나 대화를 하다 보면 이런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상대방이 의도하지 않은 의미를 자꾸 부여하고 오해하고 왜곡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논법을 허수아비 논법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의 주장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논의 자체를 막는 방법입니다. 이런 논법을 자주 쓰는 사람들은 끝까지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나는 끝까지 너를 오해하고 살겠다고 밀어붙이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논법을 사용하면 당장의 말싸움에서 이길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지 됩니다. 사순절 기간 우리를 되돌아 보면서 이런 논법을 자주 쓰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2. 사복음서의 기자들은 모두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할 때 그리스도께서 심문 받으신 장면을 동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특히 안나스와 대면과 빌라도와의 대면 장면이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한만이 전 대제사장인 안나스에게 받은 심문을 받으셨다는 것을 기록하였습니다.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13절) 요한은 안나스를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고 소개하면서 현재 대제사장이 아님을 분명하였습니다. 원래 대제사장직은 종신직입니다. 안나스는 로마 총독 그라투스에게 해임당했고 결국 자신의 사위를 대제사장으로 만들기 위해 로마 제국의 비유를 맞추는 적극적인 추종자가 되었습니다.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러라”(14절) 사위 가야바는 예수님의 죽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정복자 로마의 비유를 맞추기 위해 예수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3. 예수님께서 안나스에게 심문 받는 장면과 병행을 이룬 일은 제자인 베드로가 심문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요한은 그 당시 베드로가 부인한 상황을 아주 자세하게 기록하였습니다. “베드로는 문 밖에 서 있는지라 대제사장을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16절) 대제사장 집의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이렇게 질문합니다.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17절) 여종의 말에 두려워 떨며 비겁하게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가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너도 아니냐”라는 부정을 유도하는 질문에 “나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고 직시로 부인했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정치적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분이 아니십니다. 안나스는 예수님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해서 묻습니다.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19절) 이 질문의 의미는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가 정치적인 성격을 띤 비밀 단체로써 비밀 교훈을 전파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입니다. 제자의 숫자, 성향, 제자들을 불러모으는 이유 등을 물으면서 결국 폭력으로 혁명을 일으킬려는 의도가 있는 조직으로 의구심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하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20-21절) 

5. 사랑하는 섬길교회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은밀한 곳에서 비밀리에 파괴적인 것을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공개적으로 선포하셨습니다. 비밀스러운 교리나 다른 의도를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무리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신 것도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죄사함의 회개를 알아듣기 쉽게 말씀하시기 위함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공개적으로 선포하시고 질문을 공개적으로 받으시고 거짓이나 숨기는 것이 하나도 없으셨습니다.  

    추천